나의 모든 아픔과 괴로움은 사라지고
그대의 입술에 입 맞출 때엔
나의 모든 상처가 나아버린다오.
- 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 ‘서정적 간주곡-4번째’ 중에서
눈부신 5월 같은 젊음의 시
시간은 가도 음악은 남아
이 시는 하이네의 연시 ‘서정적 간주곡’ 65개 중 16곡을 골라 곡을 부친 것으로, 원래 피아노 곡을 많이 써 온 슈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클라라와 사랑이 이루어질 무렵 작곡된 것이다. 수많은 가곡들은 시와 음악의 깊은 일치를 느끼게 한다.
시집은 낡았어도 나의 젊음의 노래인 이 시는 아직도 내 가슴을 울리고, 5월이 오면 나는 10년 넘게 바리톤 박흥우 선생과 ‘시인의 사랑’을 연주한다. 파리를 가게 되면 몽마르트 묘지의 하이네 무덤을 찾기도 한다.
신수정 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