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후임에는 이준식(63) 전 서울대 부총장이 유력하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말했다. 기계공학이 전공인 이 전 부총장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의장을 맡고 있다. 이 전 부총장 외에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도 막판까지 경합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의 현안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수행하기 위해선 중립성을 인정받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인 출신보다는 학계 인사들에 비중을 두고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르면 오늘 개각 … 추후 교체 산업장관 주형환 검토
박 대통령 “은혜 갚는다는 건 은혜 잊지 않는 것”
내년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개각에는 포함되지 않는 쪽으로 거취가 정리되고 있지만 후임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유력하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오는 14~23일) 이후 교체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보장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라며 “잊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벨기에 참전용사들과 식사한 자리에서 나중에 헤어질 때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어떤 분이 말해 ‘우리 국민에게 전해드리겠다’고 답하니,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승욱·박유미 기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