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 EQ900(신형 에쿠스)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에 장거리 자율주행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 System)을 국내 최초로 탑재한다고 8일 밝혔다.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첫 탑재
“수입차에 없는 기술” 내달 출시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EQ900의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장거리 자율주행 시대가 개막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선언한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이름을 달고 나오는 첫 차이자 최상위 모델인만큼 회사가 갖춘 첨단기술을 모두 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남석 중앙대(경영학) 교수는 “수입차 고급 모델에도 없는 기술을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다는 건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일”이라며 “특히 제네시스의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기술은 친환경기술과 더불어 향후 자동차시장을 선도할 핵심 주제로 대두됐다. 세계적으로 차량 안전도 평가 기준이 강화되고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양산차 업체는 물론 구글·애플과 같은 정보통신(IT) 기업들까지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