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서울 1983’은 ‘시니어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이다. 6·25 전쟁과 이산의 비극을 그렸다. 김덕남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젊은층의 ‘그들만의 잔치’처럼 돼버렸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중견 배우 나문희와 박인환이 1950년 인천상륙작전 직후 헤어진 부부 역을 맡았다. 총 26곡의 넘버 중 11곡이 ‘울릉도 트위스트’ ‘아침이슬’ 등 기존 가요를 활용한 노래여서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익숙하게 즐길 수 있다.
이산 아픔 그린 뮤지컬 ‘서울 1983’
김혜자·손숙 주연 연극 등 줄이어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7일∼내년 1월 31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와 ‘젊음의 행진’(13일∼내년 1월 10일, 이화여대 삼성홀)은 중장년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해 관객 공략에 나선다. 비비안 리·클라크 게이블 주연 영화의 감동과 80∼90년대 인기 가요의 추억에 빠져보고 싶은 관객들이 그 대상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