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록수림에 대한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3년 전 근처에 쌓아뒀던 폐그물 등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타버린 상록수림 일부를 되살리는 작업이다. 당시 화재로 약 30m 구간에서 300년 가까이 묵은 나무들이 불에 탔다.
3년 전 화재로 소실된 30m 구간
동백·후박·감탕나무 등 심기로
불이 나고 복구를 시작하기까지 3년이나 기다린 데는 이유가 있다. “불에 탄 나무가 되살아날 수도 있으니 기다려 보자”는 주민들의 제안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무는 살아나지 못했다.
이에 완도군은 지난해 말 불에 탄 나무 수십 그루를 베어내고 천연기념물인 이곳에 새로 나무를 심는다는 ‘현상 변경 신청’을 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완도군 측은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도록 심을 나무 종류를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완도=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