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집값, 서울 0.46% 올라 … 지방 0.24%

중앙일보

입력 2015.11.02 00:10

수정 2015.11.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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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10월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수도권이 오름폭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33%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상승폭이 0.39%에서 0.42%로 커진 반면 지방(0.27%→0.24%)은 상승폭이 줄었다. 감정원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가 꾸준히 내 집 마련에 나선 점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0.46%)이 경기(0.44%)·인천(0.24%)보다 높았다. 서울에선 동대문(0.85%)·성동(0.72%)·광진구(0.71%)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 일산동구(0.77%)와 인천 부평구(0.36%)가 많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상승률(0.7%)이 가장 높았다. 제주(0.49%)와 광주광역시(0.41%), 부산(0.39%)도 많이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0.45%)가 많이 오른 데 비해 연립주택(0.17%)·단독주택(0.13%) 상승률은 낮았다.

전세도 서울·수도권 0.61% 상승
전국 0.42%, 지방 0.25%보다 높아

 지난달 전셋값도 지방보다 서울·수도권의 상승폭이 컸다. 전국적으로 0.42% 오른 가운데 서울·수도권이 0.61%로 전월(0.59%)에 비해 더 올랐고 지방은 0.25%로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0.67%에서 0.65%로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경기도(0.57%→0.63%)는 오름폭이 커졌다. 전셋값이 비싼 서울을 피해 경기도로 전세를 찾아 이동하는 ‘전세난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평균 65.8%로 9월에 비해 0.1%포인트 늘어났다. 아파트가 73.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9월과 동일한 66.1%, 47.9%였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전세 물건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올 들어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어 집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