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주도보다 넓은 미국 최대 목장, 8000여억원에 매물로 나와

중앙일보

입력 2015.11.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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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왜거너 목장. 자료=블룸버그]
[왜거너 목장 전경]
[왜거너 목장 전경]
[왜거너 목장 전경]

제주도(1848㎢)보다 더 큰 미국 최대 규모 농장의 주인공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라고 경제 전문지 포춘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텍사스주 북부 버논에 위치한 왜거너 목장은 2066㎢로 윌바거·베일러·위치타·아처·녹스·포드 6개 카운티에 걸쳐 있다.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합친 것보다 넓으며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목장이라고 포춘은 전했다.

1849년 댄 왜거너가 조성한 이 목장은 밀·귀리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와 함께 크고 작은 개울과 호수를 갖추고 있다. 소 7500마리, 말 500마리 등도 농장 안에서 살고 있다. 목장을 운영하는 인원은 최소 120명이 필요하다. 왜거너의 아들이 유정을 발견하면서 농장의 가치는 더욱 올랐다. 현재 1200여개의 유정에서 매년 67만 배럴(1억646만L)의 석유가 나오고 있다.

왜거너 목장은 지난해 8월 최저 매입 가격 7억2500만 달러(8261억원)에 부동산 매물로 나왔다. 목장을 소유하고 있던 왜거너 가문에서 재산 다툼이 벌어지자 법원이 “목장을 판매해 금액을 나눠가지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50명이 왜거너 목장을 둘러봤으며 10명이 희망 구입 액수를 적어 제출했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보증금으로만 1500만 달러(약 170억원)를 내야 한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