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당 핵심 권력 기구에 입성한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의 상징적 인물이다. 2011년 4월 성 정법위 서기에 취임한 그의 일성은 '공직자 청렴'이었다. 2013년 3월 시 주석 취임 이후 본격적인 반부패 활동이 시작되자 그는 1년 동안 지린성 내 수백 명의 공직자를 부패혐의로 처벌해 지린성의 호랑이(고위직 부패 공직자)와 파리 잡는 호랑이로 불렸다.
이후 지린성에서는 그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지낸 조선족 조남기 장군을 이어 국가 지도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의 중앙위원 선출은 한중 관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곽승지 연변과학기술대 교수는 "중국 55개 소수민족 중 인구로 13번째인 조선족 출신 이 중앙위원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밀월기인 한·중 관계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