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전거도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782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3.8%나 증가했다.
자전거 사고 10건 중 9건은 운전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운전 안전수칙을 지키면 대부분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5.1%), 자전거도로 노면 상황으로 인한 사고(3.5%) 순이었다.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주행 중 부주의 또는 급정거 하면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친 사례가 82.3%로 가장 많았다. 자전거도로의 턱이나 웅덩이 등에 넘어져 다친 사례(2%), 난간이나 쇠기둥 등에 부딪히면서 넘어져 다친 사례(0.9%)도 있었다.
자전거 안전사고는 20대가 18.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17.3%), 30대(13.9%), 50대(13.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4.2%를 차지에 여성보다 약 3배 정도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친 신체부위 1위(21.9%)는 얼굴이었는데 머리(19.2%)나 다리(13.2%), 목·어깨(12.3%)도 주로 다치는 부위로 나타났다. 주로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30.9%)을 입거나 타박상, 골절·치아 파절, 찰과상 등을 입고 있었다.
자전거도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41.9%)이지만 가을도 28.3%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전거도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 자전거를 타기 전 핸들, 브레이크 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전모(헬멧)를 포함한 보호장구를 착용하며, 무엇보다 자전거 통행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