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기강해이가 위험수위다. 27일 대전경찰청이 공개한 ‘연도별 징계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14명이었다. 파면 1명, 해임 3명, 정직 1명, 감봉 6명, 견책 3명 등이다. 징계 사유를 보면 음주운전이 2건, 도박 1건, 정보 유출 1건, 품위 손상 10건 등이다. 품위 손상은 불건전한 이성 교제 1건, 근무지 이탈 1건, 관용차 사적 사용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징계는 2013년 23건에서 지난해 13건으로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직원간 불건전한 이성 교제를 하다 적발된 사례도 해마다 한두 건씩 나온다.
올해 들어 징계 건수 다시 증가세
체감 안전도 국민 설문서 하위권
경찰의 기강해이는 치안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이 국민 9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상반기 체감 안전도 설문조사에서 대전경찰청은 100점 만점에 64.5점을 얻었다. 전국 평균 66.7점보다 2.2점 낮았다.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 13번째, 7대 광역시 중에는 6번째로 체감 안전도가 낮았다. 대대적인 교통 단속과 순찰 활동, 불법오락실 적발 등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체감 안전도는 ‘지역 치안의 건실함’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