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예고 없이 더본코리아를 방문해 예치조사를 벌였다. 예치조사는 예고 없이 기업체에 나가 회계장부를 확보한 뒤 탈세를 확인하는 조사 방식이다. 조사4국은 통상 탈세 혐의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벌인다. 조사4국은 세무조사에 착수하면 십중팔구 탈세 사실을 확인해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는 게 일반적이다.
‘탈세 킬러’ 서울청 조사4국 투입
백씨 측 “탈세 혐의 사실 아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연간 세무조사가 1만7000건에 달하기 때문에 그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며 “조사인력이 많지 않아 조사4국도 경우에 따라 정기조사를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백 대표의 사업 규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기준으로 36개의 브랜드로 국내 602개 점, 해외 49개 점의 거대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매출액 927억4200만원, 영업이익 63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백 대표가 76.69%, 강석원씨가 23.31%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백 대표는 간편한 집밥을 앞세운 방송 출연으로 인기몰이를 해왔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