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기부양정 모는 섬마을 주민들

중앙일보

입력 2015.10.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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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속 섬마을인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이 21일 공기부양정에 승선하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기존 철선의 운행이 어려워지자 옥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댐에 공기부양정을 투입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육지 속 섬마을인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이 21일 공기부양정에 승선하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기존 철선의 운행이 어려워지자 옥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댐에 공기부양정을 투입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가뭄에 기존의 철선 운행이 어려운 오대리 주민들을 위해 긴급투입된 공기부양정 옥천호.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육지 속 섬마을인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이 공기부양정을 타고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오대리 주민들이 공기부양정을 몰고 외부 일정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기존 철선의 운행이 어려워지자 옥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댐에 공기부양정을 투입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오대리 이장님 윤정희(57)씨가 옥천호를 운전하며 마을주민의 편의를 돕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윤정희 오대리 이장(왼쪽)은 "심한 가뭄으로 고기잡이는 물론 콤바인이 들어오지 못해 벼수확도 포기할 지경"이라며 섬마을 주민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중부지역에 계속된 가뭄으로 기존 철선의 뱃길운행이 어려워진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공기부양정이 출동했다.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육지 속 섬마을로 변한 충북 옥천군 오대리.

호수 수위가 계속 내려가면서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의지하던 철선 운행이 여의치 않자 주민 10여 명의 바깥출입이 힘들게 됐다. 옥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21일 주민들의 외부출입을 돕기 위해 호수 결빙에 대비, 지난 12월 대청댐에 배치된 10인승 공기부양정(Hovercraft) ‘옥천호(1.59톤)’의 운행을 허가했다.

공기부양정은 선체 밑에서 내뿜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얼음 위는 물론 접안시설이 없는 호수나 육지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운전은 이 마을 윤정희(57) 이장님의 몫이다. 윤 이장은 공기부양정 투입을 위해 운항면허를 따 주민들의 바깥나들이를 돕고 있다. 이달 들어 대청댐 수위는 64m에 머물면서 저수율 역시 36%대로 떨어졌다. 역대 10월 측정치로는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글=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