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창립한 진주햄은 국내 최초 육가공 업체다. 40대 이상 소비자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분홍색 소시지를 만든 업체다. 1981년 2월에는 리스피아르 조사결과 햄·소시지 분야 점유율 4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를 거듭하면서 본업인 돈육 소시지 시장에서 점유율이 10%로 내려앉았다. 그 대신 CJ·롯데·사조·목우촌 등 ‘빅4’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창립 52년 만에 첫 간담회서 출사표
육즙 풍부 100% 국산 돈육 제품에
식약처 인증 어린이 천하장사 출시
출사표격인 제품은 진주햄이 이날 출시한 4세대 돈육 소시지 ‘육공방(肉工房)’이다. 분홍 소시지(60~70년대 1세대), 후랑크·비엔나 소시지(80~90년대 2세대), 스팸 등 프리미엄 캔 소시지(2000년대 3세대)에 이은 차세대 소시지다. ‘고기를 만드는 공방’이라는 뜻으로 52년간의 기술력을 응집한 제품이다. 100%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다. 믹서기로 갈아 사실상 액체 상태에서 만드는 일반 소시지와는 달리, 고기를 도마 위에서 다져서 가공하는 JCT(육즙 컨트롤 기술)공법을 적용한다. 박 사장은 “육즙이 기존 소시지보다 훨씬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진주햄 측은 또 어육 소시지 ‘천하장사’의 어린이용 특화 상품인 ‘천하장사 포키즈(for kids)’도 출시했다. ‘천하장사’는 어육 소시지 분야에서 점유율 40%로 압도적 1위인 효자상품이다. 이날 공개된 천하장사 포키즈는 엄마들의 눈높이를 타깃으로 맞춘 제품이다.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로 만들었고 착색료·보존료 등 일체의 합성첨가제가 없다. 저지방·고단백·무가당으로 만들었으며, 칼슘을 강화해 소시지 1개당 우유 한 잔 분량의 칼슘이 들어가 있다. 정 상무는 “소시지 중에서 식약처로부터 유일하게 ‘어린이 기호식품’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진주햄 측은 올해 1월 인수한 수제맥주회사 카브루와 소시지를 엮은 외식브랜드(이름 미정)를 선보인다.
글=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