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차종 수리비가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는 차에 대해 할증요율을 신설해 수입차의 자차 보험료가 3~15% 오르게 된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도요타 캠리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차 38개종은 150%를 초과해 자차 보험료 15% 할증 대상에 포함된다. 혼다 어코드와 르노삼성 QM3(스페인에서 수입)도 각각 11%, 3%씩 오르게 된다. 국산차는 현대 에쿠스 리무진, 제네시스 쿠페와 쌍용 체어맨W 등 8개 차종이 15% 할증 대상이다. 이를 통해 더 걷히는 보험료는 연간 800억원 규모로 국산차를 모는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가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고가 차량 보험료 인상안
수입차 38종·국산 8종 대상
사고 때 렌트도 ‘동급’으로
“수입차에 책임 전가” 지적도
그러나 수입차 보험료 인상 추진에 수입차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험업계 일각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를 그동안 보험료 인상의 주범으로 단죄하겠다는 식의 보험료 인상은 자칫 소비자 부담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