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에 익숙하던 시대에 갑자기 등장한 ‘스마트폰’은 큰 충격이었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아이폰’은 사회 곳곳에서 큰 변화를 일으켰고, 이것을 ‘아이폰 쇼크’라 불렀다. 당시 ‘애니콜’ 브랜드로 세계 고급 휴대폰 시장을 지키고 있던 삼성도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갤럭시S’라는 스마트폰을 재빠르게 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5년전 도입 SW 인재 양성 프로그램
참가자 449명 중 63명 벤처 창업
수료생 출신이 개발·출시 알람앱
중국서 2000만 건 다운로드 돌풍
◆SW 개발역량과 창의력을 지닌 고급 인재 양성=정부는 2010년 ‘SW 마에스트로 과정’을 도입했다. 미래창조과학부(MSIP)가 운영하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소프트웨어 개발역량과 창의력을 지닌 연수생을 선발해 SW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전략이다.
말랑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알람몬’은 지난해 중국에 출시된 후 현재까지 내려받기 2000만 건을 넘어 빠르게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중국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에 나섰다. 말랑스튜디오가 중국에서 거둔 성과가 더욱 값진 이유는 국내 유수의 소프트웨어 기업도 뚫지 못한 중국의 진입 장벽을 넘었기 때문이다.
이제 김 대표는 자신이 SW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받은 배움을 더 많은 후배들에게 전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법인 설립 당시 4명이던 말랑스튜디오 직원은 현재 80명으로 2년 만에 약 20배 증가했다. 김 대표 뿐만 아니라 SW 마에스트로 과정 1~5기 수료생 449명 중 14%에 해당하는 63명이 창업에 성공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소프트웨어 산업은 10억원을 투입할 때 늘어나는 고용자수가 12명으로 제조업 5.8명의 2배다. 게임업체의 경우 프로그래머 10명이 있으면 디자이너·운영자·마케터 등 9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소프트웨어가 주목받는 이유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