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없이 전자무역 거래 가능해졌다

중앙일보

입력 2015.10.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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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무역 거래에도 액티브X가 필요 없는 공인인증서비스가 도입된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13일 액티브X 없는(논액티브X) 공인인증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공인인증서비스는 인터넷익스플로러 뿐만 아니라 엣지·크롬·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 사용 가능하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의 공인인증서비스(TradeSign)는 주로 수출입업체를 대상으로 전자무역부터 전자세금계산서·전자의료 등과 관련한 인증·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채미 공인인증센터 팀장은 “롯데유통SCM·농협하나로·한국무역협회 회원사 등 10만여 수출입업체와 유관기관 서비스에 적용할 것”이라며 “해당 업체를 이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간편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논액티브X 환경에서 전자 상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정보통신 공인인증 출시
소비자, 10만 곳 전자상거래 가능
연내 모든 업체에 논액티브X 목표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액티브X 때문에 배우 전지현이 입어 유명해진 ‘천송이 코트’를 중국인들이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는 개발 장려책을 마련해왔다. 특히 한국무역정보통신·코스콤·한국정보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올 8월부터 비표준 대체기술 개발지원 사업협약을 체결해 1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코스콤은 지난 9월 윈도우PC 용 ‘논액티브X’ 공인 인증 솔루션을 개발해 증권사 최초로 한화투자증권의 전자금융 서비스에 적용한 바 있다. 연말까지 맥·리눅스 등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의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천송이 코트’는 연내 액티브X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박상환 전자인증산업팀장은 “5개 공인인증기관(한국무역정보통신·코스콤·한국전자인증금융결제원·한국전자인증·한국정보인증)은 모두 논액티브X 공인인증 솔루션 개발의 완료 단계에 있으며 대부분 상용화에 들어갔다”며 “개발한 기술을 이용 업체들 100%에 적용하는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