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은 9일 열린 포볼경기 7번 홀(파5)에서 전 홀에서 사용했던 것과는 다른 모델의 공을 쳤다. 미컬슨은 경기 도중 이같은 사실을 깨닫고는 자진해서 경기위원을 불러 신고했다. 경기위원회는 미컬슨이 한 가지 종류의 공을 쳐야 한다는 ‘원볼 규칙’을 위반했다면서 해당 홀 실격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켈슨은 이 홀에서 공을 집어 들고 경기를 중단했다. 미컬슨의 파트너인 잭 존슨은 이 홀에서 파에 그쳐 버디를 잡은 인터내셔널팀에 패했다. 그러나 경기위원회는 포볼 경기에서 원볼 규칙을 어긴 경우 해당 선수가 그 홀에서 실격당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원볼 룰을 어긴 선수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한 뒤 최종 스코어에서 한 홀을 차감하는 ‘조정’을 한다. 경기위원회는 이에 따라 경기를 마친 뒤 미국팀의 스코어에서 한 홀을 더 차감했다. 결국 미국의 미컬슨-존슨 조는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1개 홀에서 ‘2개 홀 패배’ 라는 페널티를 당한 것이다.
실격 잘못 적용, 7번홀 승리 놓치고
규정따라 경기 마친 뒤 1홀 또 차감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 입장한 갤러리 수가 2만234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골프장을 찾은 팬들은 휴대전화 사용과 사진 촬영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최경주 부단장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골프 실력과 더불어 갤러리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