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복권 당첨되면 퇴사"…실제 1등 당첨되자 반응은?

중앙일보

입력 2015.10.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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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캐나다복권협회]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 선후배 12명이 함께 복권을 구입해 전원이 1등에 당첨됐다. 1등 당첨 금액은 6000만 캐나다달러(약 533억원)로 12명이 공동 1등에 당첨된 만큼 한 사람당 44억 원을 받게 됐다. 캐나다 복권인 로또맥스(Lotto Max)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다.

이들은 한 주를 희망차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이유로 8년 전부터 매주 월요일 복권을 구입해 왔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이 일하는 출판업체 캐나다블랙북은 전 직원이 17명인 회사로 8년 전 복권을 처음 구입하기 시작했을 땐 17명 모두가 공동 구매에 참여했다. 하지만 수년간의 공동 구매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당첨되지 않자 5명은 “앞으로 복권을 사지 않겠다”며 복권 구입을 그만 두었다. 이 때문에 이들 5명의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의 직원만 복권 1등 당첨의 행운을 얻었다.

회사의 팀장급인 데니스 카르티에는 8년간 매주 장당 2캐나다달러(1700원) 하는 복권을 직원들 몫까지 12장을 구입했다. 이후 직원들이 복권 비용을 부담했다. 이번에 당첨된 복권 역시 카르티에가 식사를 하러 가던 도중 주유소에서 구입한 12장의 복권이었다. 카르티에는 12장의 당첨 복권을 자신이 구입했음에도 공동 구매를 하기로 한 약속에 따라 공평하게 당첨금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캐나다블랙북 직원들은 평소 “출판시장이 어려워 점점 임금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며 “복권에 당첨되면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복권 당첨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이런 행운이 내게 온 것은 회사에서 일하며 직장 동료들과 공동 구매를 한 덕분”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정을 갖고 회사 생활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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