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짜증 내냐" 아버지가 혼내자 여고생 투신

중앙일보

입력 2015.10.07 19:25

수정 2015.10.0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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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짜증을 내느냐"며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은 여고생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7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9시50분쯤 대구시 달성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여고생 A양이 아파트 6층 자신의 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1층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1시간쯤 뒤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투신 직전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어머니가 학교에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오지 않았다며 하교 후 집에 돌아와 발을 구르며 투덜거렸고. 이를 지켜본 아버지가 혼을 냈다. 야단을 맞은 A양은 거실에 앉아 있던 아버지에게 "그만 됐다"며 방문을 힘껏 닫고 방으로 들어간 뒤 곧바로 뛰어내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양 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