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와 함께 문화융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한 박 대통령은 현지 한국문화원을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생각이라고 청와대 참모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원에서 한식과 한복, 공예품 등 전통문화를 실물과 함께 소개한 K컬처 체험관을 둘러봤다. 그런 뒤 현지 미국인으로 구성된 ‘K컬처 서포터스’ 16명을 만났다.
박 대통령, 뉴욕 한국문화원 찾아 현지 한류 서포터스 16명 만나
에드가 버드빌은 뉴욕 소재 레스토랑 ‘셰프 클럽 바이 푸드 & 와인’에서 매니저 및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하숙집 주인이었던 조부모는 박 대통령과 함께 식사하고 산책을 다닐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유럽 순방 당시 프랑스에서 버드빌 여사와 상봉했다.
또 백악관 과학기술수석실 보좌관이자 뉴욕 할렘 소재 ‘데모크라시 프렙 스쿨’ 설립자인 세스 앤드루(35)도 참여했다. 그는 “미국이 배워야 할 교육 모델은 한국”이라며 한국형 교육을 미국 공립학교 시스템에 도입해 ‘교육 한류’를 불러일으킨 인사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 서희(29·여)씨, 살바토레 스칼라토(90) 뉴욕시 한국전쟁참전군인협회장,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시에나 로드리게스(16·여), 로라 라이코비치(41·여) 퀸스뮤지엄 관장 등이 서포터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발레리나 서희씨는 2006년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ABT에 입단한 지 4년 만에 한국인 최초로 ABT의 솔리스트(발레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무용수)가 됐고,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격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의 활동에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문화 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