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밥그릇은 비어 가는데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느라 싸움을 혀싸니 그 그릇에 어느 국민이 밥을 주겄어.” 전남 지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전모(56·여)씨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러면서도 전씨는 “당내 사정이 그나마 추슬러지는 것 같으니 제발 안에서 그만 싸우고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고 친 자식에게 회초리를 들었으나, 자식이 잠든 사이 종아리에 약을 발라주는 부모의 심정 같았다.
의원 보좌관이 본 추석 민심
새정치련·신당 모두에 분노
“천정배 신당 마음 주긴 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과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해서 결국 정권을 잃었고 그 결과 남북 관계도 대결로 돌아갔는데 분열은 역사에 죄를 짓는 거지요.”(광주에서 음식점을 하는 권모씨)
혁신위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문재인 대표의 부산 출마, 전직 대표들의 험지(<5DAE>地)출마론에 대한 관심이 예상 외로 뜨거웠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주부 이모(36)씨는 “최대 승부처가 수도권인데 문 대표의 부산 출마가 부각돼 낙동강 전투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게 옳은 판단인지 의문”이라며 “지도급 인사의 험지 출마는 이제는 올드 패션이다. 선거 과정은 이기되, 결과는 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급심 유죄 판결자도 공천 부격적자에 포함시킨다는 방침도 큰 관심사였다. 박지원 의원이 걸린 문제여서다. 대기업 중역을 지낸 뒤 퇴직한 최모(67)씨는 “새정치연합에서 이제 DJ의 자취를 찾기 힘들다. 마지막 남은 박 의원까지 공천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재관 보좌관 (광주 남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