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중 슈퍼문 현상 때문에 최대 10m 조차…저지대 주차 삼가야

중앙일보

입력 2015.09.23 11:51

수정 2015.09.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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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중에 슈퍼 문(Super moon) 현상이 발생해 조차가 최대 10m 발생할 예정이다. 슈퍼 문이란 달이 타원형으로 지구 주위를 돌면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머무를 때 생기는 현상이다. 달이 크고 붉게 보인다. 1년에 3차례 정도 발생하는 현상인데, 이번 추석에는 지구-달-태양이 일직선상에 걸쳐 있어서 조차가 19년 만에 최대로 발생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은 슈퍼 문이 뜨는 추석 명절 2~3일 뒤에 조차가 최대 10m 발생해 피해가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슈퍼 문이 뜨는 올해 추석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로 평소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약 38만㎞)보다 약 2만3000㎞ 가깝다.
 

[자료:국립해양조사원]


최대 조차는 인천 9.9m, 평택 10m 등으로 서해안에서는 30일에 가장 심하다.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는 30일에 2.5~4m로, 부산을 포함한 마산·통영 등 남해안 동부는 29일에 1.5~2.3m로 최대 조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차가 클 때에는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고 갯바위에 접근하기 쉬워 낚시를 즐기러 깊숙이 들어가기 쉽다. 하지만 밀물 때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차올라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고립될 수 있다. 사전에 예상 고조시간을 확인하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잘 살펴야 한다.

마산 합포구와 같은 저지대는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차를 도로변에 대면 피해를 당할 수 있다. 허룡 국립해양조사원 과장은 “올해 초 유럽에서 슈퍼 문 현상으로 큰 피해를 봤다”며 “침수와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