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처럼 음주운전(DUI) 기록이 있으면 자동차 보험료가 급등할 뿐만 아니라 생명보험 가입시에도 불이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천 달러 보험료 더 지출해야
최근 2회이상 적발 땐 가입 불가능
프루덴셜 생명보험에 가입하려 했던 김씨의 경우를 살펴보면, 보험사는 다른 조건은 거의 비슷하고 DUI 기록이 없는 다른 가입자보다 보상액 1000달러당 7.5달러(연간 기준)를 더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즉, 그가 50만 달러의 생명보험에 가입한다면 연간 3750달러를 보험료로 더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음주운전이 생명보험료 인상과 가입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음주운전 행위 자체가 보험사엔 큰 위험요소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가 제일 우선이긴 하지만 위험한 행동, 취미, 습관 등의 위험요소가 있다면 보험사가 가입을 거부할 수 있는 사유로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1회 이상 적발된 운전자가 치명적인 사고를 낼 확률은 그렇지 않은 운전자보다 40% 이상 높다.
특히 2007년부터 2011년의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자의 재범률은 30%로,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10명중 3명이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스뮤추얼의 최연숙 에이전트는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난폭운전 역시 위험요소로 간주하고 음주운전 기록이 있을 경우엔 다른 교통티켓 등 운전기록도 함께 참고해 가입 희망자의 리스크를 평가하게 된다"며 "보험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음주 및 난폭운전 등의 기록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우대 보험료를 받기 쉽지 않다. 특히 최근 1~2년 새 음주운전 기록이 2회 이상 있으면 가입 자체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음주운전 기록은 5년에서 10년까지 위험요소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며 음주운전으로 자동차보험료와 변호사비용 등의 문제만 생기는 게 아니라 생명보험 가입도 어렵게 하는 만큼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