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의 새로운 반세기가 열렸다. 미디어 격변의 시대에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로 들어섰다. 국민의 신문에서 아시아 대표 언론으로 나아가는 창조적 여정의 시작이다.
22일 열린 중앙일보 창간 50년 기념식에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아시아 사람의 시각에서 세계를 보는 아시아 대표 언론”이 핵심이다. 중앙일보는 1965년 창간사에서 “국민의 신문, 국민을 위한 신문”을 약속했다. 이제 그 지평이 국경 밖으로 확대됐다.
홍석현 회장, 중앙일보 창간 50년 맞아 미래비전 선포
“지구촌 인재·자본 몰려드는 매력 국가 만드는 데 일조”
이명박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등 1500여 명 성황
홍 회장은 “모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디지털 환경의 도래로 전통 언론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이에 중앙일보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길을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그 해법을 모은 중앙일보 혁신보고서가 완성됐다”며 본지의 개혁 작업을 소개한 뒤 “‘미디어는 세포막’이라는 것이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세포 간의 물질 교환을 도와 생명을 유지시키는 세포막처럼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신문·방송·인터넷·모바일 등의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전달하겠다는 뜻이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매체들을 ‘세포막으로 연결된 하나의 유기체’처럼 만들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최경환 부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각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글=이상언 기자 lee.sangeon@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