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는가 했더니
올바른 길을 가면 언제든 좋은 때가 온다
밝게 피어 있는 꽃 너머로 또 마을 하나
- 육유(陸游·1125~1210)의 시 중에서
우리 삶은 등산과 비슷하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능선이 있으면 계곡도 있다. 누구나 삶에 있어 다양한 시련에 부닥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련에 굴하지 않는 낙천적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긍정의 힘은 인간에게 상상 이상의 엄청난 에너지를 준다.
21세기 우리는 불확실성과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우리 삶의 이정표가 복잡하고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세상이다. 어려운 세태일수록 우리 모두가 이 시구에서 보이는 긍정의 미학을 가지고 정도(正道)를 가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