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미디어 콘퍼런스] 내외신 70곳, 참가자 1600명 몰려 “미디어 최신 트렌드 체감”

중앙일보

입력 2015.09.22 03:40

수정 2015.09.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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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년 기념 ‘중앙 미디어 콘퍼런스’에 대한 미디어 업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21일 콘퍼런스 취재차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행사장을 찾은 내외신 매체만 70여 개. 참석자 1600여 명 중 언론사와 광고·홍보업계 관계자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 대표는 “기자 출신이라 미디어 콘텐트에 관심이 많은데 강연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어 유익했다”며 “저는 좋은 콘텐트를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입장인데, 콘텐트를 생산하는 언론사들도 굉장히 힘겨운 자기 변혁을 시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내일로 통하다 KNOW WAY OUT
미디어업계 뜨거운 관심
“저널리즘 정신·수익 사이 고민 커
앞서 노력해 온 매체들 경험 경청”
언론사 지망생들 발길도 이어져

 이영성 한국일보 부사장은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CEO도 말했지만, 충분한 수익을 보장하면서도 저널리즘의 정신과 질을 지켜야 한다는 건 중앙일보뿐 아니라 미디어 업계 전반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며 “중앙일보에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준 덕분에 앞서서 고민하고 노력해 온 매체들의 경험을 경청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하지만 ‘HOW(대안)’에 대한 부분은 시간관계상 충분히 제시가 안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백재현 아시아경제 뉴미디어본부장은 “CNN이나 닛케이(日本經濟)신문 등 전통 미디어의 고민과 혁신이 주가 됐는데 소셜미디어나 1인 미디어 등 뉴미디어 업계에서는 어떤 혁신을 하고 있는지도 들을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며 “전통 미디어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뉴미디어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콘텐트 서비스인 피키캐스트의 홍연주 이사는 “피키캐스트는 기존의 콘텐트를 가공하기 때문에 중앙일보 같은 전통 미디어에 비해 가볍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데 두 매체가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메이저 언론 중에서도 중앙일보가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열린 매체란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내놨다.

 김은령 디자인하우스 월간지 편집본부장은 디지털 팀원 5명과 함께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같이 오게 됐다”며 “어떻게 하면 저널리스트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수준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오우진 리복 마케팅 부장은 “중앙일보의 독자가 저의 입장에선 소비자인데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콘텐트를 소비하는지 알고 싶어서 오게 됐다”며 “미디어 환경이 급변해도 결국 중요한 건 콘텐트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전달 방식을 고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류지연 MCM코리아 마케팅 총괄그룹장은 “광고주 입장에서 미디어 업계 변화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중앙일보가 발 빠른 대응으로 오히려 변화를 선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예비 저널리스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기자 시험을 준비 중인 이재윤(27)씨는 “ 미디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인식하면서 로봇 기자와도 경쟁해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지상·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