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자체는 놀랍지 않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이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어드바이저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콧 콜리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Fed의 발표로 해외 경기 둔화가 미국의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옐런 발언 영향
신흥국, 금리 인상 빠를수록 시장 안정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Fed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불확실성을 남기자 신흥국 중앙은행 상당수가 금융시장이 받을 여파를 걱정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미르자 아디탸스와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수석부총재는 신흥국 입장에서는 Fed가 금리를 일찍 올릴수록 더 낫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013년 이후 금융시장 안정성을 좌우한 최대 변수는 Fed의 긴축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Fed의 이번 결정을 반기는 눈치다. 신흥시장 부진에 따른 여파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긴축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