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논리적으로 잘못을 지적하면 되는데 평소의 사감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며 “누가 그랬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본인이 알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생산적인 국감이 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 “모욕적 발언” 반발에 나 의원 “깨끗이 사과한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박 의원은 “기재부의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고 비판하며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향해 “질문하는데 (왜) 제 시간을 잡아먹으려고 하느냐. 얼굴은 벌게지셔 가지고…”라고 했었다.
나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새정치연합 소속 기재위 의원들은 15일 오후 기재위 국감에서 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윤호중 의원은 “(어떻게) 아프리카에 비유할 수 있나. 어떻게 이런 모욕적인 발언을 하시냐”고 따졌고, 당사자인 박 의원도 “상대 의원이 없는 자리에서, 내용을 잘 모르는 기자들 앞에서 마치 야당 의원들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발언을 한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항의했다. 박 의원은 또 “무슨 인격 살인이 있었으며, 무슨 아프리카 나라 같은 운영이 있었느냐”라며 “오히려 최 부총리가 야당 의원이 질문을 못하도록 말하는 도중 끼어들면서 상황 자체를 흐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나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결국 나 의원은 “최 부총리에 대한 비판이 인격을 모독할 정도로 지나쳐 앉아 있기가 불편했다”면서도 “직접 말씀드리지 않고 당 대책회의에서 거론한 데 대해 깨끗하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