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위해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관리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재신임 투표 방식은 전당원 ARS(자동응답)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하고, 어느 한 쪽에서 불신임을 받으면 결과를 승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표 재신임 사안은 당헌·당규에 나와있는 내용이 아니고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최고위원 등의 의견과 상관없이 문 대표가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문 대표가 전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발표한 이후 두 가지 결과를 50대 50으로 합산하는 방안이 거론됐었다. 비노·비주류측에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의 거취를 당원에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표가 전당원 투표에서만 재신임이 부결돼도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문 대표측 관계자는 "10일 비공개 회의에서 측근들은 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 대 50으로 하자고 보고했으나 문 대표가 '당원에서 만약에 졌는데 평균을 내서 이길 경우 또 분란의 소지가 된다'며 전 당원투표에서 지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성탁·강태화 기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