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사회복지협의체를 구성해 저소득층 생계 보호에 나서도록 했다. 지난 1월 울주군 청량면사회복지협의체(위원장 박무규)가 구성돼 활동에 나선 이유다. 면장·파출소장 등 지역기관장과 주민, 봉사단체 회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6월 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기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13년부터 진행 중인 ‘울산시민 천사(1004) 계좌 갖기 캠페인’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시민 한 사람이 한 달에 1004원씩 자동이체되는 계좌를 3개 만들어 나눔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협의체 만들어 저소득층 보호 활동
주민들 대상 1004 계좌 갖기 캠페인
한 달 만에 456명이 1520계좌 개설
청량면 주민의 기부 정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협의체와 별도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주민 1295명이 3계좌씩 월 845만 이상을 내고 있다. 천사운동에 가입한 주민 1751명은 청량면 전체 인구(1만6493명)의 10%가 넘는다. 홍순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임은 “면 단위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동시에 계좌를 개설한 것은 매우 이례적” 이라고 말했다.
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