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영은 최근 3년 동안 출전하는 국제 콩쿠르마다 우승하는 신예다. 2012년 에틀링겐, 지난해 다카마쓰·제네바 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5일 볼차노에서 전화 통화를 한 문지영은 “그동안 대회에 비해 이번 콩쿠르 권위가 높아 더 긴장했는데 음악에만 집중하려 노력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기준에 미달되면 1등을 주지 않기로 유명한 대회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고도 했다. 실제로 이 대회는 59회 동안 1위를 27명에게만 줬다.
피아노 최고 권위 국제 대회
“기초수급자 가정형편도 꿈 못 꺾어”
스승 김대진 교수는 “화려하고 현란한 기교를 앞세운 피아니스트와는 거리가 멀고, 어린 나이에도 완숙한 음악성이 놀라운 연주자”라며 “특히 이번 대회에서 1등상뿐 아니라 베토벤 협주곡, 현대곡 최우수 연주상, 신인 연주자상까지 받아 실력을 입증받았다”고 소개했다.
문지영의 연주는 다음 달 국내에서 들을 수 있다. 다음 달 28일 낮 12시 한예종 대학로 캠퍼스(구 국립서울과학관) 독주회 무대에 선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