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4일부터 시중 약국서 판매

중앙일보

입력 2015.09.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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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그레·엔드리스·예스그라·타올라스·이렉시멈·해피롱 ….

4일부터 시중 약국에 풀리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이름들이다.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특허가 3일에 만료돼 이러한 복제약 출시가 4일부터 시작된다. 제약업체들은 2012년 5월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특허 만료 후 3년만에 2차 전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100개가 넘는 복제약이 쏟아졌고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업계 추산)으로 성장했다. 이번에는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60개 업체의 160개 약품(3일 기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출시 허가를 받았다.

2차 전쟁에 뛰어든 약도 성과 관련한 뉘앙스를 풍기는 이름이 많다. 어떤 회사는 사내 공모로 이름을 지었다. 시스라필·시알라필 등 시알리스와 유사한 이름도 꽤 있다. 일부는 식약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네버다이·바로타다·소사라필 등이다. 최영주 식약처 의약품심사조정과장은 "표현이 지나치게 외설적이거나 실제 약효를 과장한 이름은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시알리스는 한 알당 1만~1만5000원 수준이다. 대부분의 복제약은 3000~4000원 선(20㎎ 기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렉시멈처럼 1500원짜리도 있다.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것들 중 상당수는 가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