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시(陳希·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60)
천시·딩쉐샹·왕샤오훙 … 시진핑의 남자들
◆리수레이(李書磊·푸젠성 선전부장·51)
1964년 태어났다. 14세에 베이징대 도서관학과에 입학했다. 21세에 문학석사학위를, 24세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동(神童)이 별명이다. 88년 중앙당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시 주석이 2007년 중앙당교 교장을 맡으면서 부교장에 발탁됐다. 이후 시 주석의 당건설 이론 분야의 보좌역과 정치비서 역할을 맡았다. 넓적다리·팔뚝과 같은 충신을 뜻하는 고굉지신(股肱之臣)으로 불린다. 2014년 초 리수레이는 푸젠(福建)성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베이(河北) 칭룽현 부서기, 시안(西安)시 부서기에 이은 세 번째 지방근무다. 발탁을 위한 배려다. 그해 3월 19일 푸젠성 당 기관지인 푸젠일보 1면에 1990년 시진핑이 지은 문학작품이 실렸다. 당(唐)대 명창이었던 염노(念奴)를 기리며 소동파(蘇東坡)가 만든 100자로 된 사문(詞文) 형식이었다. 모범 공산당원 자오위루(焦裕祿, 1922~64)를 추모한 ‘염노교-자오위루를 기리며(念奴嬌·追思焦裕祿)’란 제목의 작품이다. 리수레이는 4월 15일자 1면에 이 작품을 풀이한 ‘진심은 그지없이 오래간다(肝膽長如洗)’는 기명 평론을 실었다. 리수레이가 시진핑을 ‘염노교-쿤룬(昆崙)’이란 작품을 남긴 마오쩌둥과 같은 문학가 지도자 반열에 올린 칼럼이다.
◆딩쉐샹(丁薛祥·시진핑 판공실 주임·53)
◆중사오쥔(鍾紹軍·중앙군사위 판공청 부주임·47)
신비의 인물이다. 나이·학력·이력 확실한 것이 없다.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百度)에서 검색되는 뉴스가 전혀 없다. 47세. 이미 10년 이상 시진핑을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조직부 부부장을 지냈다. 시 주석을 따라 상하이 판공청 부주임을 거치며 베이징까지 함께하고 있다. 2002년 16차 당대회 후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승진하면서 중사오쥔과 처음 만났다. 2007년 베이징에 올라온 중사오쥔은 2008년 칭화대 공공관리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이 박사 동기다. 2007년 12월 중사오쥔은 시진핑 판공실 주임 겸 중앙판공청 조사연구실 정치조 조장을 맡았다. 2012년 2월 시 주석은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LA레이커스와 피닉스 선스의 미국 프로농구(NBA) 관람 자리가 마련됐다. 당시 관람석에 존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함께 앉은 시 주석 앞자리에서 휴대전화로 통화 중인 중사오쥔의 사진이 공개됐다. 2013년 6월 중국중앙방송(CC-TV) 메인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 옆에 대교(大校·대령과 준장사이의 계급) 군복 차림의 중사오쥔이 노출됐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판공실 주임 겸 중앙군사위 판공실 부주임을 겸하며 시 주석의 군부내 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주궈펑(朱國峰·외교담당 비서·42)
중사오쥔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3년 4월 보아오(博鰲)포럼 중 시 주석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의 정상회담장에 참석한 것이 거의 유일한 공개활동이었다. 서열을 중시하는 중국에서 당시 장관급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1973년 광둥(廣東) 메이(梅)현에서 태어났다. 중국 인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당 중앙판공청 비서국의 ‘비서공작’ 잡지사에서 근무했다. 비서국의 국장급 비서 출신이다. 중사오쥔이 직속 상관이다.
◆왕샤오훙(王小洪·베이징 공안국장·57)
◆허이팅(何毅亭·중앙당교 부교장·63)
◆리시(李希·랴오닝 당서기·59)
리시(李希) 랴오닝 당서기는 19기 정치국 진입이 유력하다. 간쑤(甘肅)성 량당(兩當)현 출신이다. 문화혁명 기간 고향에서 지식청년 활동을 거쳐, 란저우(蘭州) 서북사범학원에서 중문학을 전공했다. 간쑤성 선전부 비서처 간사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2004년 산시성 당위원회 비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옌안(延安)시 당서기를 지냈다. 칭화대 MBA 과정도 수료했다. 2011년 리시는 상하이 조직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랴오닝 성장을 거쳐 곧 당서기로 승진했다. 시진핑의 3대 이너서클인 비서방·산시방(陝西幇)·칭화방을 아우르는 인물이다.
◆19기 상무위원·정치국 인사
시진핑 주석은 올해 인사 관련 두 가지 주요 지침을 내렸다. 첫째는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서 열린 중앙통일전선공작회의다. 시 주석은 해외 유학파, 신매체 대표급 인물, 민간 기업가 세 그룹을 배양·선발·임용할 것을 지시했다. 엘리트 인사 풀을 넓히겠다는 의지 표시다. 둘째는 지난 6월 정치국 회의에서 밝힌 능상능하(能上能下) 규정 신설이다. 퇴직 연령에 이르지 않은 고위 인사도 직위를 박탈할 수 있고 파격 박탈도 가능한 길을 연 조치다. 두 조치는 19차 당대회 리더십 구성을 보다 역동적으로 바꿨다. 인사 규모가 커졌고 예측은 힘들어졌다.
중국 리더십 연구의 권위자 리청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펠로는 최근 ‘차이나리더십모니터’에 발표한 논문에서 19기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그룹으로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 당서기를 꼽았다. 차기 정치국원에는 천시, 황쿤밍(黃坤明) 중앙선전부 부부장,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장유샤(張又俠) 인민해방군 총장비부장, 차이잉팅(蔡英挺) 난징군구 사령원, 딩쉐샹, 리시, 허이팅의 진입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자료 : Cheng Li, Xi Jinping’s Inner Circle(Part 5: The Mishu Cluster II), China Leadership Monitor, no.47(2015); 唐楚元·相江宇, 『習近平新軍』, 明鏡出版社,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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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 국제부문·중국연구소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