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중학생 주대운, 형들 제치고 공동 4위

중앙일보

입력 2015.09.02 00:30

수정 2015.09.0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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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운
1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개막한 제62회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 스타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힘찬 티샷을 날렸다.

 허정구배는 남자 아마추어 대회의 메이저 중 메이저다. 1954년 창설돼 아마추어와 프로 대회를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다. 51회와 53회 우승자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를 비롯해 52회 대회에서 최연소(14세3개월) 우승 기록을 세운 노승열(24·나이키골프)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하면서 최고 권위를 굳혔다. 노승열은 대회 최초의 중학생 우승자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허정구배 골프 1R서 3언더파

 올해 대회에서도 중학생 돌풍이 몰아쳤다. 출전 선수 144명 중 중학생은 49명. 국가대표 상비군인 박희성(15·신성중 3)과 박규태(15·수원중 3), 최연소 국가대표 김민규(14·신성중2), 국가대표 상비군 주대운(14·양양중 2) 등 고교·대학생 형들을 넘어설 만한 무서운 중학생들이 출전했다.

 주대운은 첫날 3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1m77cm, 83㎏의 당당한 체격인 주대운은 올해 기량이 급성장했다. 키가 5cm 가량 자라면서 드라이브 샷 거리도 크게 늘었다. 올해 건국대총장배에서 우승한 주대운은 “기량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중2 때 우승한 노승열 형처럼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규태와 박희성도 나란히 3언더파 공동 4위다.

 전규범(18·신성고3)이 첫날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국가대표 윤성호(19·한체대 1)는 4언더파 공동 2위, 김민규는 이븐파 공동 21위다. 지난해 우승자인 국가대표 김남훈(21·상무)은 3오버파 공동 46위에 그쳤다.


성남=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