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가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 “원인 모를 사건”이라고 한 데 대해 일부에선 유감을 표명한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보도문을 부정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북 대담하게 관계개선” 언급도
정부 당국자 “북한 내부용 발언”
황 총정치국장도 지난 25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벌일 경우, 있어서는 안 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황 총정치국장과 김 비서의 발언에 대해 ‘북한 내부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협상 당사자들이 연이어 ‘우리가 사과를 한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 자체가 시인과 사과를 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장웅(7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북한이 만든 국제 태권도 단체인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직에서 물러났다고 ITF 측이 밝혔다. 조지 비탈리 ITF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 위원은 종신 명예총재로 추대됐다”며 “ITF 행정업무에선 손을 떼게 된다”고 말했다. 새 ITF 총재는 이용선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