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모방 12명 살해범 12번 종신형 + 3318년형

중앙일보

입력 2015.08.28 00:56

수정 2015.08.2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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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
2012년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악당 조커를 흉내 내며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한 범인 제임스 홈스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7일 CNN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법원의 카를로스 A 사모어 판사는 “12명을 살해한 것에 대해 가석방 없는 12번의 종신형과, 70명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징역 3312년, 여기에 폭발물을 사용한 죄로 6년을 추가해 총 12번의 종신형과 3318년의 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이 어떻게 그러한 흉악무도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 이에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형량을 내린다”고 말했다.

 3000년이 넘는 감옥살이를 하게 된 홈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배심원단은 지난 7일 만장일치로 유죄평결을 내렸지만, 배심원 1명이 사형에 반대하는 바람에 사형 선고 대신 종신형을 선고했다.

홈스는 2012년 콜로라도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최루탄을 던지면서 총을 난사했다. 당시 그는 머리카락을 주황색으로 염색하고 방독면을 쓰는 등 영화 속 악당 ‘조커’의 행색까지 모방했다. 이 총격으로 12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서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