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원화 가격이 내려가면서 매각이 난항을 겪게 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당초 MBK 등 사모펀드 3사는 7조원 이상의 인수가를 써냈다. 영국 파운드화로 환산하면 37억6000만 파운드 가량 된다. 이는 지난 5월 칼라일그룹이 테스코에 제시했던 40억 파운드(당시 6조8000억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4월 중순 1파운드당 1600원대, 5월 1700원대를 맴돌던 파운드-원 환율이 26일 1861.85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MBK 등 사모펀드 3곳 제안서 제출
“테스코, 매각 연기할 가능성도”
한편 홈플러스 인수 후보군 중 하나인 KKR 측은 홈플러스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기 전 이승한(69) 전 홈플러스 회장과 만났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 후 조직 개편 등 조언을 얻기 위함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