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하게 되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가차 없이 단호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한 바 있다”며 “어제 우리 군의 즉각 대응 사격은 이러한 평소의 원칙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 군의 이러한 단호한 대응은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할 때 우리 군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줬다. 평소에도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군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전투복 입고 3군 사령부 찾아
한민구 "도발의 악순환 끊겠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장병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하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현장 순시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신원식 합동참모본부차장 등 군 고위급 지휘관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이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약 10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의 3군 사령부 방문 이후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개최했다. 청와대 참모진도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NSC에서 북한의 포격도발과 (사태 수습 가능성을 언급한) 당 비서 김양건 명의 서한 및 (48시간 최후통첩을 선언한) 북한군 총참모부 전통문은 사전 계획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에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밝혔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