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의 여론조사 결과에 출렁거렸다. 두 곳은 내년 2월 초 처음으로 당원대회(코커스)와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려 ‘대선 풍향계’라 불리는 곳이다.
힐러리, 사회주의자 샌더스에 밀려
부시, 트럼프에 가려 지지율 7위로
미국 대선 초반전부터 이변 속출
또 하나의 이변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동 7위로 내려앉은 공화당.
CNN방송이 12일 발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 결과 1위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22%)였고 벤 카슨 전 신경외과 의사(14%),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 지사(9%)가 뒤를 이었다. 부시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랜드 폴 상원의원과 같은 5%를 얻는 데 그쳤다. 1차 TV토론에서 상위 10위 안에 끼지 못했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7%)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칫 잘못하다간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다.
미 대선 전문가들은 “아직 대선 초반전이긴 하나 ‘클린턴-부시가(家) 대결’ 등 당초 예상했던 구도는 온데간데 없고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9월과 10월경 TV토론을 거치며 진정한 우열이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