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박유년 할머니는 지난 8일 오전 3시 25분(한국시간)쯤 미국에 있는 양아들의 집에서 숨을 거뒀다. 박 할머니는 폐와 심장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이며 올해만 네 차례 입원하는 등 위험한 고비를 넘겨왔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박 할머니는 최근 병세가 깊어져 2주 전 아들 집으로 옮겨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미국 아들 집에서 … 올들어 8명째
발인은 12일 오전(현지시간)으로, 고인은 유족 자택과 가까운 공원 묘지에 안장된다. 정대협 관계자는 “70주년 광복절을 며칠 앞둔 시점에 박 할머니가 돌아가셔 안타깝다”며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