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8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북한에 0-2로 패했다. 1·2차전에서 중국과 일본을 꺾었지만 북한에 덜미를 잡혀 3전 전승을 기록한 북한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북한은 2회 연속 대회를 제패했다.
경기 물 나눠 마시고, 北 감독 우리 선수 격려도
동아시안컵 남자 남북전 오늘 6시 JTBC 중계
경기는 치열했지만 남북 선수들은 물을 나눠 마시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북한 미녀 응원단 60여 명은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응원을 펼쳤다. 1990년 통일축구에서 남북화해 대결을 펼쳤던 윤덕여(54) 한국 감독과 김광민 북한 감독은 경기 후 악수를 나눴다. 특히 북한의 김 감독은 주저앉아 있던 한국 선수들을 위로했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가 어린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을 발휘해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일본과 중국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8강에 오른 팀이고, 북한은 전통의 강호”라면서 “우리가 3패를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대표팀(1승1무)은 9일 오후 6시10분에 북한(1승1패)과 3차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7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JTBC가 단독 생중계한다.
우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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