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한투지주 김남구 부회장과 다음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만나 합의했다”며 “한투지주가 지분의 5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고 다음카카오가 10%를, 나머지는 다른 참여사에 배분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는 신한·KB국민·하나·기업·우리 등 시중은행에도 컨소시엄 참여를 타진한 상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모바일뱅크’를 만들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한투지주·다음카카오’ 연합의 등장으로 미래에셋과 교보생명 등 증권·보험사와 KT·인터파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정보기술(IT) 기업 간의 컨소시엄 구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남구·김범수 컨소시엄 합의
“모바일뱅크 경쟁력 갖출 것”
‘금융+IT’ 새로운 은행 탄생
조민근·박수련 기자 jming@joongang.co.kr
◆인터넷전문은행=온라인상으로 계좌 개설부터 결제·대출·자산관리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간편결제로 결제하며, 전자상거래 기록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심사를 받는 등 모든 금융 서비스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르면 올해 안에 1~2곳이 인가를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