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처럼 불황에도 사회공헌을 결심하는 기업이 우리 주변엔 많이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는 다음주부터 본사 임직원과 기부에 참여하고 싶은 가맹점들이 힘을 모아 위스타트 기부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판매한 치킨 300마리 수익금 500만원을 위스타트 측에 전달했다. 앞으로 자선행사에서 판매한 치킨 수익금은 전액 기부키로 했다.
법무법인 동인, BBQ, 브레댄코 …
저소득층 아동 돕는 위스타트 동참
무료 법률상담 등 재능기부도
이들은 기부금 전달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문 분야를 살리는 ‘재능기부’에도 적극적이다. 동인은 이달부터 월 1회씩 40~60대 중장년층을 위한 대안학교인 청암예술학교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할 계획이다. 초·중·고·대학 교육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해 법률 지식이 아쉬울 때가 많다는 이곳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동인의 이종훈 변호사는 “임대차나 세금 등 일상에서 부닥치기 쉬운 법률적 문제를 쉽게 설명해주고 꾸준히 상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레댄코도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파티시에(제과제빵사) 교실’을 연 2회 열기로 했다. 아이들이 제빵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자리다. 위스타트 구리공부방은 지난달 30일 파티시에 교실을 열기도 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위스타트(We Start)=우리들(We) 모두가 나서서 아이들의 새로운 삶의 출발(Start)을 돕자는 뜻을 담아 2004년 출범한 비정부기구(NGO). 본지를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복지재단(현 어린이재단) 등 50여 개 민간단체가 참여했다. ‘마을 만들기’를 비롯해 ‘교육출발선’ 만들기, ‘후견인 맺기’, ‘희망의 집 꾸미기’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후원 문의는 전화(02-318-5004) 또는 인터넷(www.westar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