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을 50% 이상 확보했다고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29일 “신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제외하고도 본인의 지분과 개인 주주 등 우호지분 등을 합해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신 회장의 롯데그룹 지배력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날까지 확보한 신 회장의 우호지분이 70~80%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고위관계자 밝혀
신동주, 롯데 배지 달고 귀국
롯데그룹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 7명은 각자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지난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와 지난 1월 신동주 부회장 해임 등을 결의한 것을 감안하면 50% 확보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상법상 주식회사의 지분 50%를 확보하면 경영권을 얻게 된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10시35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양복 왼쪽 깃에 롯데 배지를 단 신 전 부회장은 “(28일) 이사회 결정을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현택·문병주 기자 mdf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