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작게 취하는 대신 안전하게 굴린다는 말이다. 대개 시중금리+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주로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중위험·중수익 펀드 브랜드 ‘KB Middle ⓜ 펀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브랜드화를 통해 중위험·중수익 펀드의 개념, 변동성 위험, 기대 수익률, 샤프지수(위험 대비 초과수익의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 등을 정의하고 9 종의 대표 펀드를 선정했다. 이들 펀드는 채권·주식 등에 분산 투자해 채권과 주식 중간 수준의 위험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적으면서 은행 예·적금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높다.
KB국민은행 ‘KB Middle ⓜ 펀드 컬렉션’
올해 4월 출시된 ‘KB가치배당 20’은 가치배당 주식에 20%, 채권에 70% 이상 투자해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한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출시 2개월 만에 1967억원어치나 판매했다. 해외 펀드 쪽에선 ‘KB롬바드오디에 글로벌 전환사채(채권혼합-재간접)’ 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전환사채 투자 펀드다. ‘JP모건 글로벌 멀티인컴 증권투자신탁’ 역시 글로벌 고배당 주식, 채권 및 리츠 등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별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자산배분형이다.
이외에도 ‘신영 밸류고배당 60 증권투자신탁’은 저평가된 가치주 중 안전성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미래에셋 글로벌인컴 증권자투자신탁1호’는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정기예금+α의 수익을 추구한다. 한편 KB국민은행은 2014년 말 기준 주식형펀드의 3년 투자수익률이 평균 20.2%에 달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식형펀드 판매잔액도 8358억원으로 압도적 1위였다. KB국민은행은 이 여세를 몰아 초저금리에 실망한 예금 가입 고객을 위해 예금금리보다는 수익률이 높고, 주식형 펀드보다는 위험도가 낮은 상품을 엄선해 권할 예정이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