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뜨면 신나는 이재원 다승 1위 유희관 눕혔다

중앙일보

입력 2015.07.24 00:12

수정 2015.07.2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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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킬러’ 이재원(28·SK·사진)의 홈런이 다승 선두 유희관(29·두산)을 무너뜨렸다.

 프로야구 SK는 23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이재원의 3점포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SK 선발투수 켈리는 7이닝 3피안타·무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기록했다. 6위 SK(43승40패)는 5위 한화(45승41패)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쐐기 3점 홈런 … SK, 두산 꺾어
NC는 28안타 주고받다 롯데 잡아

 SK 타선은 다승 1위(12승3패)를 달리고 있는 유희관을 초반부터 흔들었다. 1회 말 최정의 적시타와 2회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0으로 앞섰고 3-0이던 3회 말 1사 주자 1·3루에서 이재원이 유희관의 체인지업(시속 114㎞)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

 2006년 입단한 우타자 이재원은 한화 류현진(28·현 LA 다저스) 등 좌투수에게 특히 강했다. 주전 포수가 되기 전까지는 좌투수를 상대하는 대타 요원으로 활약했다. 우투수 공략 훈련을 많이 한 끝에 올 시즌 이재원의 좌투수 상대 타율(0.301)보다 우투수 상대 타율(0.316)이 오히려 더 높아졌다. 그러나 최고 좌완을 상대할 때는 역시 ‘좌완 킬러’다웠다. 유희관은 5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9회 초 SK 마무리 정우람이 2사 주자 만루에서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6-5까지 쫓겼다. 그러나 정우람은 김현수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에서는 KIA가 삼성을 7-2로 꺾었다. KIA 선발 양현종이 6이닝 2실점으로 10승(3패)째를 올렸고 김민우(1회)·이범호(1회)·백용환(3회)의 홈런이 초반부터 터졌다. 울산에서는 안타 28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NC가 롯데를 11-9로 이겼다. 서울 잠실에서 열린 넥센-LG전은 경기가 시작된 지 13분 만에 중단돼 결국 노게임이 됐다. 수원(한화-kt) 경기도 비로 취소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3일)

▶SK 6-5 두산 ▶KIA 7-2 삼성 ▶NC 11-9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