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0’ 목조 패시브하우스 개발 도전

중앙일보

입력 2015.07.23 00:01

수정 2015.07.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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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형 목조주택 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이천 덕평타운하우스.

에너지절감부문 대상
에너지 절감 부문 대상을 수상한 풍산우드홈(대표 김창근)은 1999년 창립 이후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건축이라는 한 우물을 파온 목조주택 전문 설계·시공 전문 회사다. 2008년부터 패시브 하우스 설계와 시공,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당시 정부의 녹색 성장사업 중 하나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시범주택 시공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풍산우드홈은 국내 첫 목구조 패시브 하우스 시공, 패시브 하우스 최다 설계·시공(한국패시브하우스협회 인증 기준), 국내 최초 목구조 패시브 하우스 표준화 등을 기록하며 에너지 절감형 주택 보급의 한 길을 걷고 있다.

풍산우드홈이 개발해 공급 중인 패시브 하우스는 난방 설비 없이도 한 겨울에도 평균 20℃ 정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주택이다. 주택 난방에 무한 에너지인 태양열을 이용한다. 즉 집 창문을 통해 받아들인 열 에너지를 고단열, 고기밀, 유럽식 로이코팅 3중 유리 시스템 창호, 열회수 환기장치, 외부 차양 장치 등 5가지 기술로 실내에 가둬 놓고 실내를 데우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겨울 난방비의 30%, 여름 냉방비의 20%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풍산우드홈 측의 설명이다.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라는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양방향 환기 시스템인 열회수 장치를 통해 창문을 열지 않고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로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풍산우드홈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국내 최초로 목구조 패시브하우스를 표준화한 한국형 패시브 하우스인 ‘e블레시움’이라는 브랜드를 독자 개발해 보급에 나서고 있다. e블레시움은 냉·난방비 절약에 그치는 기존의 패시브 하우스와는 달리 건축비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패시브 하우스다. 건축 과정의 합리화를 통해 시공 원가를 절감하고 첨단 공법을 적용해 평당 건축 단가를 낮춘다. 또 주택형별 표준 도면과 설비를 도입해 건축주의 설계비 부담을 덜어준다. 풍산우드홈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설계·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목조주택 건축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팀버 구조(나무 짜 맞춤식 건축 구조)와 목 구조를 결합한 ‘하우스 아이’ 공법이 그것이다. 내부는 친환경 소재인 원목마감, 외부는 외단열 미장을 사용할 수 있는 신공법이다.

풍산우드홈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단지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 덕평타운하우스다. 이 단지는 풍산우드홈이 설계와 시공을 맡아 개발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목조주택 단지다. 김영태 기자

neodelh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