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섹스 동영상, 황금같은 마케팅 기회?

중앙일보

입력 2015.07.22 09:48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지난주 베이징 중심 산리턴 거리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탈의실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4명이 구금됐다.

유니클로 베이징 매장 탈의실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4명이 구금됐다. 하지만 기업과 네티즌들은 유머와 창의성을 발휘해 이번 스캔들을 마케팅 기회로 바꿔놓았다.


문제의 동영상은 영상 속 남성이 촬영한 것으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촬영한 동영상을 위챗 친구에게 보냈고 이후 시나웨이보에 게재되며 급속히 확산됐다.

동영상 촬영 장소인 유니클로 매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는 등 관광명소가 됐다.

당사자들에겐 수치스러운 사건이지만 기업들은 이를 보기 드문 마케팅 기회로 여겼다.


특히 자동차 회사들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푸조는 신형 RCZ 모델 광고에 ‘겉은 우아하고 속은 정열적이다’는 문구를 내보냈다.

중국 자동차 회사 베누시아는 더 단도직입적이었다.

‘베누시아 T70은 파워 시트를 갖췄다. 굳이 유니클로에 갈 필요가 있겠나?’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황금같은 마케팅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섹스 동영상 스크린샷을 새긴 티셔츠가 타오바오 사이트에 곧바로 등장했다.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신발, 스카프, 속옷도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현재 웨이보와 타오바오측은 “유니클로” + “산리툰,” “유니클로” + “탈의실” 같은 검색어를 검열하고 있다. (정부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관영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제 탈의실 앞에서의 사진촬영을 금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