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IT기술과 물관리 기술 접목 … 100조 글로벌 물시장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2015.07.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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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사장은 최계운 사장은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 국토해양부 스마트워터그리드연구단 단장을 역임했다. 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과 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 원장을 지낸 수리학분야 전문가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K-water 사장을 맡고 있다.


K-팝과 K-뷰티 등 세계 속에 부는 한류의 바람을 K-water도 함께 이끌고 있다. 현재 K-water는 세계 13개국에서 20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 국가별 솔루션으로 해외진출 박차 “우리나라 신 성장 동력 될 것”

 지난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4개국에서 55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2014년 11월 ‘필리핀 앙갓(Angat) 수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현재 상업발전 중이다. 오는 2017년 상업발전 개시를 목표로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 건설공사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한류에 도전하고 있는 최계운 K-water사장으로부터 세계시장 개척에 대한 현황을 들었다.

 - 해외 물산업 진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2014년 세계 물시장 규모는 620조원에 이른다. 2025년에는 약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베올리아(Veolia), 수에즈(Suez) 등 세계 유수의 물 기업은 해외 물 시장에서 거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물 산업은 국가의 중요 인프라이므로 발주국가가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때도 기술력이나 신용도 등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민간 기업이 단독으로 해외 물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므로 K-water와 같은 공기업이 구심점이 돼야 한다. K-water는 국가별 물관리 상황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물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물관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한국 물산업의 세계 경쟁력은.

 “우리나라 물 산업은 경제 성장과 함께 발전해 2014년 기준 21조원 규모의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수도사업은 상수도 보급률이 98.5%, 하수도가 92.1%로 국내 물산업은 규모와 품질에 있어 OECD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IT기술과 물관리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SWMI)는 글로벌 물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있다. K-water는 SWMI와 같은 물관리 기술을 브랜드화하고 민간기업과 동반 해외진출을 위하여 애쓰고 있다. 또 정부와 협력해 수주지원 외교, 수출금융 조달 등 물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글로벌 물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인 스마트물관리(SWMI)는 어떤 것인가.

 “스마트 물관리(SWMI: 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s)는 수원지에서 수도꼭지까지 물관리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물이용의 효율성·안전성·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물관리 체계를 말한다. 이를 위해 K-water는 강우예측부터 홍수·가뭄·수질관리 등 물순환 전 과정을 첨단 ICT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한다. 특히 전국 58개 댐·보 연계운영을 통해 극한 가뭄이나 홍수 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K-water는 지난 4월 열린 세계 물포럼을 통해 스마트 물관리(SWMI)를 전 세계에 선보이며 각국 물 전문가로부터 미래 물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새로운 표준모델을 제시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SWMI 기술에 관심을 표명한 국가와 협력사업을 통해 미래 물산업을 주도하고 민간 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한다.”

 -정부도 그동안 SWMI 등 물산업 해외진출에 적극 지원해 왔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공익성이 강한 물 인프라 사업은 정부 주도로 추진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 정부는 올해 수주외교와 제7차 세계 물포럼 개최 등으로 물산업 해외진출 기반을 다지는 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정상회담, 외국 정부와 공동선언문 채택,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수주지원단 파견 시 물 문제 해소를 위한 협력을 핵심의제로 도출해 좋은 성과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페루 리막강 통합 물관리 협력, 우즈벡 아랄해 유역 물문제 해소 협력 등 국가차원의 협력사업 추진을 합의했다. 또 세계 물포럼에서는 100여 개국 수자원 관계 장관을 초청한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스위스 등이 K-water에 협력을 제안하는 등 물관리 선도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