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두고 내린 돈가방 슬쩍한 버스기사

중앙일보

입력 2015.07.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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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두고 내린 돈가방을 훔친 버스운전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0일 횡령 혐의로 버스기사 강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쯤 부평구 부평동의 한 버스 종점에서 유모(61)씨가 두고 내린 돈가방을 몰래 가져간 혐의다. 중국동포인 유씨는 이날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연안부두로 향하는 강씨의 버스에 탔다가 가방을 두고 내렸다.

이 가방 안에는 유씨가 주유소 등에서 일하면서 3년간 번 돈인 미화 3500달러(약 400만원)와 옷가지 등이 들어있었다. 강씨는 유씨의 가방을 뒤져 돈만 챙기고 나머지는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돈 가방을 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버스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강씨가 유씨의 가방을 뒤지고 갖고 내리는 모습이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